2008년 08월 28일
그녀와 헤어진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애정에서 슬픔으로, 슬픔에서 분노를 넘어 마음은 가라앉고 있었는데...
오늘의 크리티컬 히트...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둘이 함께 하던 때의 모습을 도촬한 사진을 발견.
얼굴은 나오지 않았지만 뒷모습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진.
밑에 달린 부럽다는 리플 약간과 솔로들의 악의에 찬 리플들을 읽다가 문득 더욱 외로워졌다.
이제 충분히 괴롭혔잖아요? 대마왕.
이젠 이 정도로 그만 하지 그래요?
# by 눈아이 | 2008/08/28 01:11 | 일상 | 트랙백
2008년 08월 21일
어제 직장이 끝난 후 12시 무렵까지 회식을 하고, 6살 연하 직장동료와 전철을 타고 돌아오던 중 우연찮게 나온 이야기.
이번 파리바게뜨 CF, 이나영에서 김태희로 바뀐 비화.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이나영이 주고객층인 여자들에게 더 인기있는데도 불구하고, 김태희로 바뀐 건 CEO의 선택이었다는...
그러다 나온 이야기.
여자들이 예쁘다는 연예인을 남자가 예쁘다고 하는 경우 드물고, 남자들이 선호하는 남자연예인을 여자들이 좋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나 하는 것.
그런데 그 친구가 한마디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연예인은 누구냐고.
어라라, 누가 있더라.
호감가는 연예인은 많이 있지만, 그녀가 나오면 무조건 어떤 프로그램이든 채널 고정할 정도의 연예인은 없네.
꼭 그래야 정상인 건 아니지만, 나는 참 재미없게 사는구나.
갑작스런 질문에 내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다. 흠.
# by 눈아이 | 2008/08/21 19:17 | 일상 | 트랙백
2008년 08월 21일
"아! 위대한 영혼이여,
상대의 신발을 신고
2주일 동안 걷지 않는 이상
내가 그를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도록 하소서."
# by 눈아이 | 2008/08/21 18:25 | 다른이의 글 | 트랙백
2008년 08월 20일
사람은 보통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폭언을 휘두르는 사람을 볼때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생각하며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은 사실 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 앤더슨에게 모피어스가 말했었지.
매트릭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은 실제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이라고.
20대를 보내는 동안 나 역시 나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과 달리 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이 깨지게 된 것은 군대에서의 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국민학교 때의 투닥거림 말고는 남을 때린다는 건 모르고 살았는데, 군대는 필요악이라는 이유로 내가 맞는 것만 아니라 남을 때리게도 만드는 곳이었고 결국 깨달았다.
나 자신에게도 숨겨진 폭력성이 분명히 있으며 그걸 부인하는 것은 결국 위선이라는 것.
또한 나는 누구에 못지않은 속물이라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다는 것.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단지 이성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아는 체 하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사실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것은 남의 경험을 듣는 것보다 못하고, 남의 경험을 듣는 것은 직접 경험만 못하다.
외모로 여성을 판단하고, 성적으로 학생을 판단하고, 영향력으로 상사를 판단하고, 돈을 잣대로 사용하는 나의 더러움!!!
그걸 깨달은 이후로는 내가 겪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함부로 나서지 않게 된 것 같다.
그게 나이를 먹는다는 걸까?
그러나 그와 함께 알게 된 사실, '진실은 잔인하다'는 것.
우리가 웃으면서 숨기고 있는 많은 것들의 추악함.
상대를 위해서 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한 많은 일들.
속을 수 있을만큼 거대한 거짓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당시엔 진심이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며 퇴색되어가고 '찰나'가 되고마는 안타까움.
'진실은 아프다.'
날마다 심장이 굳어가는 것을 느끼고, 가끔씩 심장이 뛸 때마다 심장이 부스러지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 나에게 거대한 거짓말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반대로 그 거짓말에 매몰되어 진실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또한 얼마나 위험한 일일까.
'나'라는 존재의 더러움을 깨달았을 때 나는 스스로의 더러움에 구토를 하고 그 존재의 위험함을 경계한다.
나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지켜보는 눈이 되어야 한다.
'진실은 아프지만 정직하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다해도 그 정직함을 결코 외면하지 않기를,
진실을 알고 살아가되 사실에 매몰되지 않기를,
신이 있다면 감히 이 더럽고 추악한 인간을 지켜보기를 바란다.
# by 눈아이 | 2008/08/20 02:49 | 소소한 이야기 | 트랙백
2008년 08월 20일
<사족>
조남준 화백이 김영삼 정권때 한겨레21에 실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아무리 예쁘게 포장한다해도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본질이고, 그걸 제대로 짚어냈다는 점에서 걸작의 반열에 오를만하다고 생각한다.
# by 눈아이 | 2008/08/20 02:22 | 다른이의 글 | 트랙백